카테고리 없음

나만 알고 싶은 맛집 '경포대 산장'

쓰디즈 2023. 5. 7. 01:18

월출산을 올라가는 방향은 여러 곳이 있습니다. 그중 한 곳이 바로 강진군 성전면의 경포대 쪽으로 올라가는 방법인데요. 이쪽으로 나 있는 길의 입구에 제가 유난히 좋아하는 경포대 산장이라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경포대산장의 분위기

 

경포대 산장은 전형적인 산 뒷자락의 음식점입니다. 어른들이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 길에 들러 막걸리 한잔에 파전을 드시며 이야기꽃을 한참 피우다 집으로 돌아가는 바로 그런 음식점입니다. 산장이라는 가게의 상호도 예전부터 이런 류의 음식점들에 많이 사용되는 이름 들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무슨무슨 가든, 무슨무슨 산장에 가면 파전과 동동주를 한잔 하는 어르신들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경포대 산장이 바로 그런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포대 산장 정보

가게주소 | 전남 강진군 성전면 백운로 148-8

영업시간 | 10:00 - 20:00 (명절등에는 미리 연락을 한번씩 해보고 방문하시면 좋아요)

문의전화 | 061-432-5767

경포대산장01

경포대산장의 메뉴

경포대 산장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드시는 메뉴는 촌닭코스입니다. 메뉴가 촌닭코스라니, 조금 이상하실수도 있지만 전라도 지역에서는 이렇게 촌닭을 한 마리 잡아서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코스 요리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음식도 그런 방식인데 코스를 시키면, 한 여름을 제외하고는 작은 접시에 닭육회가 나오고, 그 뒤에 이렇게 두루치기처럼 양념된 음식이 나옵니다. 이 음식을 다 먹을 때쯤엔 남은 닭고기와 뼈를 가지고 만든 백숙이 나옵니다. 그야말로 코스요리.  저희는 이 두루치기 양념에 김치를 넣고 볶아서 볶음밥을 해먹고 나면 늘 백숙이 남아서 그대로 백숙은 포장해온답니다.

 

저는 이 가게를 꽤 오랫동안 다닌 편인데 맛은 살짝씩 변화합니다. 이전보다 지금은 많이 보편화된 맛에 가까졌어요. 예전엔 단맛이 거의 없는 느낌이었는데 최근엔 약간 달달한 느낌이 드는 양념으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그 외 백숙이나 육회의 맛은 한결같아요. 파전도 아주 맛이 좋고, 상에 올라오는 야채들을 직접 키워내시는 것들이 많아 식탁 가득 싱싱함이 엿보이는 상입니다.

 

경포대산장02

 밥 먹고 산책까지 한바퀴

식사를 마치고는 뒤쪽 산을 살짝 돌아보거나 주변에 있는 백운동 정원에 들어보시면 산책을 하면서 소화도 시키는 일석이조의 위치인 곳. 매년 날씨가 조금 더워지면 연례행사처럼 방문하는 이곳은 사실 저만 알고 싶은 맛집이지만, 간단하게 리뷰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