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 두 명까지는 안되지만, 셋으로는 가능한 것. 그것이 혹시 무엇인지 아시나요? 3의 법칙은 바로 이 숫자 3이 군중에게 끼치는 힘을 군중심리학적 관점에서 정리한 법칙입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바로 이 3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개인이 아닌 집단이 되는 숫자
3의 법칙은 인간이 형성하는 집단의 힘이 언제부터 발휘되는가에 대한 설명을 위해 고안된 법칙입니다. 이 법칙에 따르면 인간은 대부분의 경우 한 명, 혹은 두 명까지는 집단으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숫자 3이 되는 순간 사회는 이들을 집단 혹은 단체로 인식하게 됩니다. 집단이 된 단체는 그 자체만으로도 설득력을 갖추게 되어 이 단체의 행위에 동조하는 이들의 합류와 반대하는 이들의 분리등의 추가적인 활동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3인 이상으로 된 집단이 무엇인가를 주장하거나 강요하면 그에 동의하지 않는 개인들의 경우 이들의 주장과 강요에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 결과 최초에는 이 집단의 외부에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던 이들이 이들에게 흡수되거나 동조하는 결과를 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3인의 집단은 최초이자 군중으로서의 영향력을 가지게 됩니다.
다양한 효과를 내는 3의 법칙
3의 법칙은 정말 유효한 법칙일까요?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찬성과 반대, 그리고 여러 조건에 따른 다른 결과들이 존재하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느 정도는 유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3이라는 숫자는 산술적인 의미의 3이 아닌 군중을 의미하는 대표성을 가진 숫자라고 볼 수 있고 그렇다면 3의 법칙이란 최소한의 규모라도 군중이 형성만 된다면, 소규모 군중에 의해 다수의 개인이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의 법칙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해석이라면 3의 법칙은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① 여론 정치
가장 대표적으로 이 3의 법칙의 영향을 받는 분야를 꼽아본다면 정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정치인들의 정책결정은 크게 두 가지로 이루어집니다. 첫 번째는 정치인들의 문제제기, 그리고 두 번째는 사회적 이슈의 공론화과정이죠. 3이 법칙이 작용하게 되는 것은 바로 두 번째입니다. 대중들이 모여 주장을 만들고 이것이 커져서 정치적 문제가 되어 정책결정에 까지 이르는 과정에서 3의 법칙은 최초 문제제기의 시점에 작용될 수 있습니다.
② 입소문 마케팅
경제적인 분야에서도 이런 영향을 존재합니다. 우리가 소위 입소문 마케팅이라고 부르는 기법에서 3의 법칙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명, 두 명까지의 언급은 그저 그런 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지만 그 수가 3을 넘어서고 집단이 되면 그 소문만으로도 꽤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됩니다. 더군다나 요즘 같은 인터넷이 발달된 세상이라면 그 효과는 상상을 뛰어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조심해야 하는 3의 법칙
3의 법칙은 이렇게 아주 작은 조직으로도 군중을 움직이는 효과를 낼 수 있는 매우 경제적인 법칙이지만, 그에 반해 조심해야 할 것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최초의 시작이 3이라는 아주 작은 집단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사안의 조작이나 사실의 왜곡이 매우 쉽게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또한 숫자가 일정 정도를 넘어서게 되면 당초 의도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주장과 의견이 흘러갈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법칙의 맹점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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